록기가 FC서울에 서포터즈가 됐단다.
곰 휴가마지막날이기도하고해서 너무너무피곤했지만 어쩌다 보니 정말 계획없이 갑자기 축구장에 가게됐다.
힘들게힘들게 몸을이끌고 월드컵경기장역에 도착했을때 생각보다 사람이 엄청 많았다.
국내 K 리그가.. 이렇게 인기가 많았나 싶을정도로..
K 리그는 잘 안봐서 몰랐는데 FC서울과 수원삼성 경기 저도면 AC밀란과 인터밀란 급의 경기란다.
상암 경기장 안에는 처음들어가본거같다. 우앙..완전 크고..웅장하고..
멋잇었다..
표 가격은 좌석마다 다른데 5천원이면될줄알았는데.. FC서울응원석으로 해서 8천원!
만원이면 안볼라그랬는데.. 그래도 8천원이라..
본격 월드컵이 다가오기때문인가.. 사람들이 정말 굉장히 많았다..
K 리그가 이렇게 열풍적이였던가..
무려 5만명에 가까운 4만 8천명 정도의 관중이 입장했다.
처음엔 늦게 들어가서 2층에서 보다가 전반 종료후
애들을 만났는데 우연찮게 우람이도 있었다. 우람이는 회사사람들과 왔단다.
록기만나서 후반에는 1층으로 내려가 FC서울 서포터즈 사이에 껴서 봤다.
다리는 아프지만 앉을수가없었다. 거기서는 가만히 있으면 쫒겨날 기세였다.
가끔 미친관중들을 보고 열광적으로 뛰어놀고 하는걸 보면.. 대단하다 느꼈는데
오늘 보니 역시 다 술빨이였다. 소주도 까고 맥주도 까고.. 얼굴은 불그스레져서 다들 신이 더 나는듯하다.
나도 시원한 맥주한잔하면서 보고싶었지만 돈도없고 몸도 힘들고 해서 걍 닥치고 콜라나빠랐다.
저 앞에 뛰어오는게 이운재 인데.. 웃긴게 뭐냐면.. 이운재는 현재 국가대표 골키퍼다.
근데 FC서울 서포터즈들이 이운재를 졸라 깟다 진짜
돼지라느니 국대 때려치라느니.. 별에 별 욕을 다한다.
월드컵할땐 "이운재~ 이운재~" 하고 열광하고 찬양하고 응원할거면서..
그 속에 어우러져 같이 소리 지르고 뛰놀면서 응원하다 보면 스트레스는 풀릴꺼같긴했으나..
난 소리를 지를 힘조차 남아있지않았다. 스트레스를 풀기는 커녕 머리속에 온갖 잡생각들과
여기저기 치이는 사람. 매너없이 아이스크림, 핫바에 케첩, 등을 들고 그 좁은 틈을 요리저리 쳐들어오는거때문에
행여나 내 옷에 묻히기나 할까 짜증나죽을뻔했다.
FC서울과 수원삼성 FC 서울이 3:1로 승리를 거둔 좋은 경기였다.
스포츠는 실제로 보면 재밌긴 재밌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