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아산역 KTX 승강장인데
서울역이나 부산역처럼 유동인구가 많지는 않지만
구조자체는 뭔가 큼직큼직 어마어마 으스스하믄서
딱 공항스타일로 되어있다.
1층은 도착 2층은 출발 이런식으로 나눠져있는듯한 느낌에
딱보고 뭔가 고급스러워보여서 찍었는데.....
찍고보니 별거아니다.
- 오늘은 입사후 처음으로 아니 태어나서 처음으로
세미나 라는걸 참가하게되었다.
세미나,세미나 말을 옛날부터 많이 들어왔지만
세미나라는게 뭐하는건지조차도 잘 알지 몬하고 지내왔는데
얼떨결에 가게됐다.
- 뭐 세미나 종류마다 다르겠지만
일단 뭔가 내가 비유할수 있는건
음... 뭐랄까 마치 대학교에서 교수님께
강의를 받는다는 기분이랄까
뭐 그런 비슷한 느낌이였다.
- 내가 알고 있는 세미나는
맨날 까페같은데나 어디 건물가면 " 세미나실 " "세미나실"
이렇게 써있길래 둥그스레 모여서 회의하고 그른건줄알고
뭐씨바 아는것도 없는데 가서 말한마디도 뻥끗몬할까봐
잔뜩쫄고갔는데 다행이 그른 세미나가 아니였다.
- 여러가지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두어가지 정도에
주제를 가지고 서로의 의견을 발표하고
또 새로운 기술도 소개하고
기존에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나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였다.
- 토론.
뭐 학교나 학원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토론한답시고 이래저래 떠드는것만 보다가
진짜 티비에서 보는것 처럼
토론하는걸 실제로 봤는데 우왕
뭐 서로의 의견을 한마디라도 더 하려고
시간에 쫒겨가며 알게모르게 치열한신경전을 벌이며
티비에서 볼때는 마냥 지루하고 졸립기만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존나 졸립드라.
- 나라일을하는 정치관계자, 대학교및 대학원 교수진,
연구원 및 박사분들, 각종 업계 대표이사 및 실장 등등
진짜 여러분야에 사람들이 모여 의견을 수렵하고 나누는 자리다보니
나야 뭐 기술적으로는 아는게 하나도 없지만
뭔가 한가지를 보는 관점이 정말 한사람 한사람 다 다르다는걸
다시한번 새삼 느낄수 있었다.
- 항상 느끼는 거지만 사람을 말을 잘해야된다.
입만 살아야된다 라기 보단 입이라도 살아야된다.
그래서 내가 그렇게 말, 아니 글 잘쓰고싶어하고 하는이유도 그것중에하나다.
물론 무언가에 대해 말을 잘하려면
그것에 대해 남들보다 더 많이 알고 더많이노력해야
한다는것 또한 다시한번 느꼈다.
나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봤을경우
그사람이 어떤 기술에 대해 설명을 하고 발표를 할때
약간에 정리파일이나 대본등을 보면서 하는건 좋은데
발표에 익숙하지 않은사람들은 뭐 거의 책읽다 시피 하는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런건 뭐 물론 성격이 어느정도 감안되긴하겠지만
그런사람일수록 듣는사람입장에서는 집중도가 떨어지기마련이다.
정말 사람들을 압도할수 있는듯한 발표실력이나 그렇지않은사람들의 차이는
정말 크지않나 싶다.
- 내가 옛날부터 떠들던 목표라는게
수백명 아니 수천명이 되는 사람들앞에 서서
그사람들이 나를향해 수많은 셔터를 터뜨려주고
박수쳐주고 하는게 목표라고했던적이있는데..(정 안되면 연쇄강간범이라도돼기로했음 수천개의
셔터를 받긴 받으니까 경찰서앞에서...)
이번에 또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누군가를위해 아니 그게 한명이든 열명이든 백명이든 천명이든
여튼 많은사람들앞에서 그사람들을위한 나의 강연을 한번 펼쳐보고싶다.
물론 막역하게가 아니라 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수 있을만한 능력을
내가 갖췄을때 할수 있는 얘기겠지.................만
난 왠지 있잔아... 그른게 자신있다. 물론 아직 겪어보지못한 망상일수도있지만
여러사람앞에 스는거? 물론 나도 당연히 부끄럽기도하고 나도 얼굴 빨개지고 하지
근데 난 내가 당당하다고 느끼는일에 있어서는 전국민앞에서도 쪽팔리지않을자신이있다..
사실 내가 이런 자신감이라도 없으면 그냥존나좆병신이니깤ㅋㅋㅋㅋㅋㅋ
- 세미나는 끝나면 뒷풀이도 있더라
씨바 무슨음식점 통채로 빌려서 거기서 저녁도주고 술도주는데
진짜 하나도 모르는사람들하고 바로옆이랑 앞에 마주보고 앉아서 먹으려니까
이거 혼자먹는거보다도 못해먹겠는거야
근데 내가 몇일전에 트윗에 서우에 대해 언급한적이있잖아?
근데 씨발 내 테이블앞에 서우 닮은년이 떡하니 앉는거야 ! 오씨발존나땡큐!!!
수많은 어르신들 가운데 나를 포함한 젊은년놈들 몇없었는데
어떻게 또 딱 맞아서 같은테이블에 앉게 된거야
오 씨발 이건 시크럿병법이다!!!!! 존나 신기하다!!! 라고 하고 생각하며
술을 한잔씩 따르면서 이렇게 서로 따라주고 주거니 받거니 하는데
왼손 네번째 손꾸락에 왠 가락지 하나가....
그후로 난 더이상 술을 먹지 않았고 명함을 건내지도 않았고 더이상 입을 열지도않았어
그렇게 난 다시 부산으로 복귀했지............
- 뭐 여튼 오늘뭔가 진짜 맘에 와닿고 느끼는게 많아서
그 기억 그 감회를 잊고 싶지않고 또 글로나마 다른사람들과 공유하고싶어서
급한대로 주절주절 적어놨는데
누가봐도 이건 개소리임.
씨발 아직 쓰고싶은말이 더 많은데
내가 지금 국자랑 통화하기 일보직전이라 바지내리고 대기중이라
더이상은 감정이입해서 집중할수가없다.
근데이씨발놈이 통화중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