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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크리쓰발스

 


 



나름 기념일인데

뭐 이래나 저래나 집에 쳐박혀 있음 더 우울하지 싶어서

꾸역꾸역 기어 나갔다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술집

"고방"



모던한느낌에 조그마한 민속주점

 인테리어를 잘해놨다


아무래도 요 사장님이 전직 아티스트가 아니셨을까 싶다.































빈대떡도 맛있고 동동주도 맛있고 김치찌개도 맛있고


LP판 으로 옜날 노래도 흘러나오고

 분위기도 조용하니 괜찮고

다 좋은데


가격이 안착함




























그냥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한번 들러주고

 
이날따라 손님도 굉장히 많았는데

 나만 빼고 죄다 남녀 커플 혹은 남녀 혼합 테이블이라



조금 쓰브쓸하긴했지만

그거에 이젠 너무 익숙하다보니 ..



 

빨리 노래 연습해서 나도 저기서 노래불러야지 헤헤
















이게 오코노미야끼 인가? 암튼 맞나?

 갑자기 그게 먹어보고싶어서

가서 먹었는데

사실 다음날되니까 무슨맛이였는지 기억이 안나 아오

카드 영수증 없고

이거 사진 안찍었으면

나 이거 먹었는지도 몰랐을거야

나같은놈이 그렇지 뭐






















 양주 먹는게 허세는 아니지만 나에겐 흔히 있는 일이 아니기에

 술김에 크리스마스라고 큰맘 먹고 양주를 시켜서 먹었다

보통 혼자 먹으면 몇잔 먹고 킵해놓고 그른거라는데

저거 한병을 다 마셨...
 
다음날 카드영수증 보고 피눙물이 ..


어제야 어차피 일부러 과음할 생각으로 나간거라

뭐 어느정도 각오는 하고 나갔지만

역시나 항상 들어올때 혼자 기어오는건 똑같다


 사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술 진탕 먹고

 당일날 늦게까지 안깨고 푹 자고 겔겔대다가

크리스마스를 보내는게 목표였는데

씨발 분명 5시 넘어서 잤는데 무슨 오늘따라 아침10시에 눈떠지고 옘병 너무일찍일어났다







 


 이런날 별로 신경안써야지 하면서도

아직은 젊음에 끓는 청춘의 피가 흘러서 그런지

겉으론 크리스마스는 뭔 크리스마스~

이러지만 내면에는 은근 뭔가 기대도하는거같고

이런거에 기대하고 설레이고 이런거 마저 안하면

남아있는 감정조차 메말라 버릴것만 같아...

내가 아직까지 어리긴 어린가보다



 


내가 군대에 있을때 보낸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최악에 크리스마스를 뽑으라면

올해에 크리스마스를 뽑을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따라 집에 수도는 얼어서 물도 안나오고

날씨는 옴팡지게 춥고

별로 좋지 않은 문자도 받고








아  싼타할배 보고싶다

여튼 즐거운 크리쓰발스입니다

아오 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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